가을이 깊어지면 붕어낚시인의 마음은 자연스레 수초가 발달한 저수지로 향합니다.
낮 동안 따뜻하게 데워진 수온과 밤이 되면서 찾아오는 고요함,
그리고 수초 언저리를 배회하는 붕어의 움직임을 기대하며
지난 10월 28일 오전 찾아간 곳은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는 화성의 버들지 낚시터 였습니다.
무릎 수술후 노지 출조가 쉽지 않아 요즘은 관리형 저수지를 주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상류권 잔교의 포인트는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친절하신 사장님이 무거운 짐을 날라 주어 쉽게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가을 날씨를 버티기 위해 텐트를 펴고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일행들도 자리를 잡고 대를 폅니다.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는 상류권 저의 포인트입니다.
부들앞으로 2.2칸부터 3.0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이곳은 주말이면 자리 싸움이 치열한 곳으로 낚시대 숫자 제한을 받습니다.

이날은 평일이고 찾아오시는 분이 많지 않아
10대까지 편성하는 욕심을 부렸습니다.
수심은 1.2m 정도였고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하였습니다.

옆자리의 반딧불님 포인트입니다.
삭아 내린 부들을 걷어내느라 아직 대편성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이곳 역시 멋진 부들밭 포인트입니다.

짠지님은 끝에 있는 부들밭을 찾았는데
그림이 좋아서 인지 이곳에서 붕어가 잘 나왔습니다.

지난주 이곳 포인트에서 나왔다는 붕어들입니다.
붕어들 체구가 빵빵합니다.

포인트 멋집니다.

멋진 붕어를 잡으신 한사장님입니다.
이 붕어 사진을 보니 의욕이 살아 납니다.

우리에게도 바로 입질이 붙었습니다.
짠지님이 첫수로 잡은 31cm의 월척붕어입니다.
낮에 점심 먹고 와서 바로 잡아낸 붕어입니다.

두번째 나온 붕어는 27cm의 준척급 붕어였습니다.

상류권의 또 다른 포인트입니다.
약 30명 정도의 인원이 모임을 하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앞쪽으로 부들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포인트입니다.

부들이 넓게 자라난 버들지는 언뜻 보기에도 붕어가 몸을 숨기고
먹이활동을 하기에 좋아 보이는 곳입니다.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 부들 줄기와 수초 사이로 드러난
작은 공간들은 낚시인의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특히 부들밭 가장자리와 수초 사이에 형성된 빈 공간은
하룻밤 낚시를 펼치기에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얼마전 낚시터의 주인이 바뀌면서 관리실도 전면 보수중이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저수지의 준설도 계획되어 있어
본격적인 새로운 낚시터로의 변화는 그 이후가 될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곳이 관리실이고 잔교좌대로 향하는 입구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할 수중좌대 3동의 모습입니다.
준설작업이 끝나야 자리를 잡을것 같습니다.

운용하고 있는 수중좌대들은 모두 부들앞에 놓여 있습니다.

상류에서 볼때 우측으로는 지붕이 있는 연안 포인트가 있습니다.
맨땅 지역이지만 이곳 역시 찾을만 한 곳입니다.

버들지는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로
수면적은 약 4만 3천평으로 1945년에 준공한 평지형저수지입니다.
낚시인들에게는 ‘버들지’ 또는 ‘버들못’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류 부들밭과 연안 포인트를 중심으로 붕어낚시가 이뤄져 온 곳입니다.

상류 부들밭은 차량 접근이 가능한 낚시 구간입니다.
특히 사진 오른쪽 구간은 주차후 3보의 거리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부들밭에서는 수초에 바짝 붙이는 것만큼이나
수초 안쪽의 빈 공간, 바닥 상태, 수심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들지에는 살치나 강준치등의 잡고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제 태어난 붕어 치어들은 드물게 보였습니다.
주 어종은 토종붕어이고 가끔 떡붕어도 보인다고 합니다.

저녁 식사하고 왔더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해가 지며 어느새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일기예보에는 새벽에 영상 2도까지 떨어진다기에
두꺼운 겨울 옷을 꺼내 입고 온열매트와 파워뱅크를 가지고 들어 갑니다.
아직 온수 보일러를 준비하기에는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닌듯 합니다.

텐트로 돌아와 서둘러 캐미불을 밝혔습니다.
정면의 가로등 불빛이 눈을 자극합니다.

부들밭에서 낚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수초 가까이에 채비를 넣는 것이 아닙니다.
부들의 밀도와 바닥 지형, 수심을 살펴 붕어가 드나들 만한 길목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부들 줄기가 빽빽한 곳이라도 바닥이 고르지 않거나
수심이 지나치게 얕으면 입질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초 가장자리에 작은 빈 공간이 있고
바닥이 안정돼 있다면 좋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출조에서도 부들밭의 형태를 살피며 찌를 세울 자리를 정하고,
어둠이 내린 뒤 붕어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하룻밤 낚시를 준비했습니다.

밤낚시에 기대를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밤 10시까지 버텨 보았지만 8치와 7치 붕어 2수가 다 였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낚시를 이어갔지만 손이 시릴 정도의
추위가 몰려온 때문인지 입질이 뜸하기만 했습니다.
입질은 몇차례 있었지만 추위때문인지 집중력이 떨어지며
빈 낚시대 챔질만 있었습니다.

일행들이 잡은 붕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월척 붕어 서너수와 잔챙이 붕어들입니다.
허리급 붕어도 한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화성 버들지의 부들밭은 수초를 중심으로 포인트를 읽고
붕어의 회유로를 추측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부들이 발달했다고 해서 반드시 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조황은 수온과 수위, 날씨, 물속 여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룻밤의 낚시가 끝나면 아쉬움과 함께 다음 출조에 대한 기대가 남습니다.
부들 사이에서 만날 붕어를 기다리며 다시 낚싯대를 챙기는 것,
그것이 붕어 낚시인의 변함없는 마음일 것이다.

철수중에 월척급 한마리 잡아 오신 짠지님.

저도 라면 한그릇 먹고 오니 자동빵으로 한마리...
아쉽게도 월척에는 미치지 못하는 붕어입니다.
수초가 발달한 저수지에서는 계절과 수위, 수온에 따라 붕어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이번 조과가 언제나 반복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부들밭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채비를 정확히 운용하는 기본은 다음 출조에서도 유효할 것 같습니다.
화성 버들지의 부들밭. 수초 사이 찌를 세우고
붕어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낚시인의 밤은 그렇게 또 하나의 조행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