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모점 저수지 봄 붕어 낚시 ) - 편 }
( 봄 붕어 낚시... )
낚시터 일상
하찮은 일상적인 이야기라도
누군가와 부드럽고 정겹게 나누고 나면
무심했던 마음에 무엇인가 해야 하겠다는 설레임
문자와 음성으로 오고가는 따스한 정
가슴이 차 오르지 않고는 무엇인가 불안한 시간들
나태한 몸놀림 그 막막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정겨운 누군가와 나눈
절실한 몇 마디
마음을 나누었다는 것만으로도
잃어버렸던 하루를 찾는다
충북 앙성 모점 저수지에서...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봄 붕어 낚시 ) - 편 }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뜨겁게 마시면서 깊어만 가는 계절 밖의 공허를 생각한다
왜 이리 빠르고 허무하게 끝이 나는지, 왜 이리 빨리 흘러오고 흘러만 가야하는 세월인지
흐려지는기억이 미처 뒤따르지 못함이 서글프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른한 주말 오후,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며 작은 한숨을 토해 낸다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겪는 일들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우리들 허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공허라고 할까
봄이 주는 새로움에 대해 막연하게 느껴지는 이 무력감은 왜일까
봄이 상당히 깊어진 탓인지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생화들의 향연에 반가움이 앞서야 하는 게 정상인데 요즘 현실이나
일상이 그조차 실감할 수 없음에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예전엔 정말 한 주만 낚시를 못해도 웬지 불안한 마음과 허전함이 그 한 주를 힘들게 보내게 했는데 요즘은 주초에는 꼭 가야지 하다가도
주말이 되면 시지부지 주초의 낚시 생각이 사라져 버린다. 아마도 나이 탓인 듯하다
하지만 그 어떤 어려움도 낚시라는 취미를 통해 위안 받고 또 극복해 왔던 오랜 세월의 습관들은 아직도 내 혈관을 타고
흐르기에 주말이 가까와 지면 늘 낚시터를 향한 마음으로 설레이 곤 한다
그저 친한 조우 몇몇과 어울려 나즈막한 산등성이 아래에 있는 아담한 시골 저수지를 찾아 몇 대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노라면 세상사 근심 걱정 모두 사라지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게 낚시다
늘 주말 낚시를 즐기는 패턴이라 원거리 낚시는 쉽지 않아 가능하면 수도권에서 가까운 낚시터를 찾아야 하는 게 숙명이지만
그 곳이 자연 노지이던 관리형 낚시터이든 노지 느낌을 주는 곳이고 물만 깨끗하다면 조과에 연연해 하지 않고
주말 하루를 낚시터와 주변 지연과 더불어 즐기는 행위 자체에 만족하는 편이다.
요즘 우리릴 힘들게 하는 "코로나 19"라는 전염병 때문에 사실 낚시조차 마음대로 가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서로간에 거리 확보가 가능한 수도권에 있는 낚시터를 찾고 있는데 자연 노지는 장박 낚시인들에 점령을 당해
주말이면 감히 낄 수 조차 없어 다른 방변으로 노지형 관리터를 찾는 편이다
푸른 물과 붕어 그리고 가끔씩 올려 주는 찌 톱의 움직임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사실 행복해야 하는 현실이다
지난주 괴산의 불정면에 있는 추산지를 찾아 낚시를 하다 우연히 근처에 있는 꾼들에게 요즘 모점지에 붕어가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무심코 들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조황보다 저수지와 주변 풍경이 나름다워 해마다 한 두번은 찾는 곳이라
이번주는 충주시 앙성면에 있는 모점 저수지를 찾았다
"나의 살던 고향은"이라는 동요의 노랫말로 표현될 정도록 시골 정경의 풍경이 아름다운 저수지들이 여러 곳이 있는 데
그중에 "모점지"도 그런 저수지 중의 하나이다
서울에는 "코라나"때문에 제대로 벚꽃 구경 한 번 못한 채 꽃이 거의 떨어진 상태인데 그곳에는 아직도
벚꽃이 남아 있을까? 만약에라도 그럴 수 있다면 행복한 주말이 돨 것 같은 마음이었다
살다보면 아주 가끔은 인간 냄새가 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저와 낚시를 주자 다니는 후배 "해모수"가 그런 듯하다
언제나 따스하고 정겨웁게 만드는 재주가 있나 보다, 이번 조행에는 베스트님,마초님,해모수님이 함께 하였다
시절이 어수선해서 벚꽃 구경도 사치라고는 하지만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이런 시골 풍경이 모점 저수지 가는 길에 있다.
손 때 묻은 옛 어른들의 농기구들에 따스함이 느껴진다
정감이 가는 농촌 풍경
예전에는 제법 부자집이였을 법한 오래된 옛집의 모습도 보기 좋다
이런 풍경들이 주는 따스함과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기에 나는 강원도와 충청북도에 있는 낚시터를
좋아하는 편이다
일단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마을 주민도 몇 되지 않아 조용하고 호젓하게 누구의 방해도 없이 즐겁게 조용한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낚시터 주변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야생화가 즐비한 곳이 모점 저수지다
또 하나가 이유가 있다면, 모점지에서 먹을 수 있는 맛깔스런 제철 음식도 모점지를 찾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봄날은 간다"라는 노랫말처럼 봄이 한참이나 깊어졌을 무렵 나와 일행은 주말을 이용하여
봄철 "모점지"를 찾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벚꽃이 아름다움의 꽃지점에 다달았을 요즘 "모점지의 봄 풍경을 꽤나 아름다울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소위 말하는 이 어려운 시기에 분에 넘치는 봄 낚시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 일행은 분에 넘치는 봄철 "모점저수지" 낚시여행은 시작 되었다
힐링 봄 낚시 분위기로는 더할 나위 없을 듯한 모점지 가는 시골길
청보리 익어가는 어느 저수지 위로 농부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정겹기만 하다
이제 막 농사가 시작되는 봄철이라 농촌의 4월은 분주하기만 하다
피부로 느낌으로 전해지는 봄기운, 오늘도 차 안에서 눈을 감은 채 꿈을 꾼다 나만의 공간을 누군가가 흔들기 때문일까? 항시 일렁이는 이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
1시간 30분 정도 여정으로 봄 경치와 분위기에 취해 시간을 깜박 잊은 채로 "모점 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주말이라 먼저 오신 꾼들이 이미 멋진 포인트는 자리 잡은 상태였지만, 예전처럼 분비지는 않아 그럭저럭 낚시할 곳이
여러 장소 있었다
특히 상류에는 산란 특수를 노리는 꾼들이 여러명 자리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는 상류에서 제법 큰 대물이
자주 낚인다
이 정도 나이면, 이제 저런 캠핑용 낚시 차량으로 마음 껏 이곳저곳 다니며 낚시를 해야할 나이인데 현실은
영 그렇지 못한게 속상하다
상류 포인트에서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 꾼의 모습이 보기 좋다
수몰 버드나무가 빡빡하게 밀생한 포인트는 보기에도 멋진 명포인트 중 하나
상류 산 아래에 위치한 수몰 버드나무 포인트는 봄철 조사들의 단골 포인트다
저수지 상류 우안 야산 아래 포인트 전경
우리 일행은 상류에 자리하지 않고 저수지 중하류 관리소 바로 앞에 있는 수몰 버드나모 포인를 선택하였다
수심도 좋고 바람이 없는 포인트라 가끔 찾는 포인트다
이른 오후 시간인데도 입질이 곧 잘 들어 오는 포인트로 베스트님이 채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자원이 많은 곳이라 입질이 많은 듯합니다만 낮에는 대부분 잔챙이 일색이고 대물은 대부분 밤에 출현합니다
어느 꾼의 자리인지는 모르지만 포인트는 그야말로 환상이다
일행인 마초님이 지리한 포인트는 봄철 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잘 알려진 장소라 기대가 됩니다
봄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한 무리의 철새들이 날아갈 주말 저녁 무렵이면, 언제나처럼 나는 낚시를 시작하는데, 오늘따라 마음속에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찾는 이미지가 스멀거린다. 그 대상이 꼭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여유스러움 자체가 내 눈 앞에서는 사치의 한 이미지로 떠올라
오랫동안 가시지를 않는다.
본래 무게를 가진 것이란, 내려놓으면 뿌리 내려 움 돋아 자라는 것, 마음은 언제나 그 이유를 묻는데 추억이나 그리움은 부서지기 쉬운 꽃의 무게, 이제 막 싹 틔운 민들레 무리에 반쯤 몸을 가린 퇴색된 가랑잎 하나가 슬며시 고개를 내민다.
낮인데도 입질은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이 떡붕어거나 토종붕어 잔쟁이들이다
분위기는 아주 그만인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암울하기만 한 일상에서 벗어난 일행들의 웃음바다 안에 흥건히 젖어 귓전을 울리는 소리들 색깔 고운 소리들이 일어선다, 정겨운 조우들의 푸근한 웃음소리 봄꽃 터지는 소리에 마구 가슴이 뛴다. 주 중 내내 꿈꾸던 무지개빛 조행이 내 가슴을 파고든다
낚싯대를 모두 잃어버린 "해모수"님은 일행에게 얻은 한 대의 낚싯대로 마음을 비운 무심한 마음으로
낚시하고 있는 모습
낚시 장비는 낚시에 만사인 듯, 고물 낚싯대 한 대로 낚아 올린 붕어는 아주 작은 애기 붕어인데 그 조차 "교통사고"로 낚인
붕어다
마초님이 잠시 낚은 붕어 조과, 물론 씨알은 볼 것 없지만 마릿수는 그런대로 좋다
우리 일행이 편안함 위주로 자리 잡은 포인트 전경, 봄 경치에 꽤나 어울리는 듯하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주인 없는 멋진 포인트도 어느 정도는 남아 있다
봄철 모점 저수지의 특급 포인트 중의 하나인 "저수지 좌안 산 아래 포인트" 전경
이 시기에는 "중층 낚시"로 대물 떡붕어를 노리는 꾼들도 제법 찾아 온다고 합니다
경치 좋은 모점 저수지에 캠핑 낚시를 오신 꾼, 9치 정도의 떡붕어가 낚여 올라옵니다
낚시 경력이 아주 미천하다고 하시는 이 꾼은 아마도 본격적인 꾼으로 나설 가능성이 다분해 보입니다
낮 시간에 조과로는 꽤 많은 편
주차와 동시 낚시 가능한 포인트로 편리함과 마릿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자원이 많아 잔챙이를 피하는 게
관건입니다
반복 되는 일상의 한 부분인 취미인 낚시를 위한 저녁 나절의 사치스런 유희는 가끔 내게 고독과 은둔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가끔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해서 좋다.
반 백이 넘어선 나이에서야 어느 정도 세상의 이치를 알 것 같으니 나 스스로 얼마나 몽매하고
무지한 인간인지 조금은 우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낚시터 근처에 청초하게 피어 있는 할미꽃의 아름다운 자태
낮시간이 거의 지나고 본격적인 대물 낚시를 할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지난해 이 시기에 모점 저수지에서 토종 47cm가 낚였던 포인트라고 해서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는데 9치 정도의 사이즈다
자주는 아니지만 모점지에서도 토종 대물 붕어는 나옵니다
또르르르... 어둠이 밀려오는 사이로 어두운 장막이 드리워진다, 작은 물새 한 마리 청아한 소리를 내며 물안개 속으로 사라질 때면, 첨 - 벙 시간마저 정지된 호숫가에 고기잡는 오리의 자맥질 소리도 계절의 심연 속으로 잠긴다
복사꽃 배경으로 한 봄 낚시 포인트도 환상이고 물색도 좋고 바람도 없다. 흠이라면 기온이 좀 낮다는 게 걸리긴 한다
모점 저수지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지는 노을 뒤로 찾아 올 밤 시간은 봄철 낚시의 피크 타임,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4월 중순이지만 해가 지면 곧 기온이 급강하 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아직은 방한에 만전을 기해야 즐거운 낚시가
가능한 시기
일행인 마초님은 오랜만에 참여한 낚시라서 다른 때 보다 몰입도가 높아 보입니다
어둠이 찾아 오기 시작합니다
모점 저수지(대물낚시터)는 캠핑 낚시하기 좋은 곳이라 캠핑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
4월 하순이 낼 모래인데 밤은 아직도 한겨울 날씨와 기온입니다
떡밥이나 지렁이에는 잔챙이 붕어의 등쌀에 우리 일행은 대부분 "옥수수"를 미끼로 대물 붕어를 노리고 있는 상태
베스트님도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4월의 봄밤은 깊어만 가고 꾼의 기다림도 덩달아 깊어만 갑니다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입질이 들어오는데 떡붕어가 대부분 낚여 올라옵니다
봄철 포인트 별로 조금 조황의 차이가 있는 데 우리 일행이 수심이 너무 깊은 곳에 자리한 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깊은 물에 큰고기 있다"라는 옛말을 상기하면서 기대감을 키워봅니다
모점 저수지(대물 낚시터)의 밤 풍경
늦은밤에는 기온이 영하 근처까지 떨어지는 관계로 쉽지 않은 밤낚시가 될 듯 보입니다
입질은 자주 오는 편이지만 아직 씨알은 그리 크지 않은 게 특징입니다
캠핑 낚시 오신 분들의 화로에 타고 있는 장작불이 따스해 보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낚시 의지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방한은 필수, 난로와 의자 보일러가 작동합니다. 그렇게 길지 않은 봄밤은 깊어만
갑니다
새벽이 찿아 옵니다
산 모퉁이 수면에 맞닿아 있는 벛나무와 호수가 잘 어우러져 멋진 봄 풍경을 연출합니다
대물을 기대하고 왔지만 현실은 그리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게 낚시이고 그런 특성 때문에 우리는 낚시 중독에
빠지는 게 아닌가 합니다
모두 잠들어 있는 이 고요한 새벽 시간에 대물을 염원하며 채비를 던지는 꾼의 모습이 숭고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정말 멋진, 낚시가 아니라도 이런 풍경이라면 나는 "모점 저수지"를 또 다시 찿고 싶은 정도입니다
기막한 포인트에는 금방 5짜 붕어가 낚일 듯한 느낌을 주지만. 조금 이른 시기인가 합니다
봄철 산란기 특수 포인트는 "백화점 바겐 쎄일"만큼이나 대물 붕어와 조우하기 쉬운 시기다
커피가 식는 낚시 텐트 창가엔 감당할 수 없는 어둠의 아픔... 현기증으로 쓰러진 생각들만이
아무 대책없이 침식 당하는 봄 밤은 지나고 봄 바람은 언제나 망각의 강가에서부터 불어와
상처난 가슴의 잔뿌리를 흔든다, 탈출도 회기도 할 수 없는 외기권의 버림에서 무중력한 나의 현실은 가중되는 빈바구니에 대한 두려움의 무게로 불안한 사리처럼 얹혀지고 있다
새벽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 주는 마치 꽃꼿이를 해 놓은 듯한 벚꽃의 청초한 모습
새벽 안개 속으로 청초한 애기똥풀의 아름다운 자태가 보인다
할미꽃이 나도 꽃이라고 항변하는 듯 보인다
밤능 지샌 꾼이 고단함에 채비를 걷어 놓고 쉬고 있는 듯한모습입니다
아직은 음력 춘삼월이라 하지만, 이 추위, 몇 날 얼만큼을 더 보내 살아내야 나일락 향 봄 볕 떼지어 올까나? 무릎팍 위로 소용돌이 쳐오는 바람, 추억과 회한을 따라 청솔 가지 태워 언 무릎 뎁히고 싶다, 그 연기로 두 눈 붉히며 손가락 사이사이 빠져나간 세월 다시 얽어 봄 볕 따스한 흙담에 기대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추억 속의 고향 모습같은 시골 풍경이 아련하게 마음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저 몇 해 더 살았다고 세상에서 발견해야 할 새로움이 사라진것도 아니고 그저 한 두해 해를 더 넘겼다고 우리에게 경악할 눈물들만이
흩뿌려진 것도 아닐진데, 나이를 먹을 수록 자꾸 영악해져만 가는 것을 무뎌져가는 시선 탓으로 돌려버린들 할 말이야 없겠지만
무엇인가에 묶여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는 무언지 모를 그 애증의 끈에 몸서리치며 울부짖어야 하는 어리석음을 ....
찾는 것이 별로 없음에도 괜시리 낚시가방에 장비를 뻬고 꽂고 ,빼고넣고, 그러다 찾아 온 추산지는 내게 포근한 정겨움을 주는
고향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동면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찾은 추산저수지는 유년 시절의 봄 고향 같은 포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하루밤 낚시를 마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아직 남은 미련에 또 한 번의 채비를 던지고 계시는 조사님의 모습
골동품 같은 한 대의 낚싯대로 잡아 올린 해모수님의 조과에 경의를 표해 봅니다
시기가 맞지 않았는지 아니면 포인트 선정에 미스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대물 붕어를 낚지는 못했습니다
옛날 "의유당 남씨의 동명일기"가 생각 나는 풍경입니다
이슬에 젖은 새로운 봄의 호수는 상념하기에 참 좋아라, 모든 것이 저마다의 빛깔과 저마다의 중량을 지니고 초록으로 도금하는 봄, 내가 지는 어느 것 하나 제 빛깔에 익고 제 무게로 겨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캠핑 낚시를 오신 일행들의 훈훈하고 정겨운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캠핑 낚시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많은 "모점지", 낚시라는 취미는 자연과 동화 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더 좋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아쉬움은 있지만 또 다른 현실을 위해 원래의 현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유년 시절 시골에 대한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풍경이 모점지 주변에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모점저수지 인근 들에 무수히 많은 싱그러운 쑥들의 모습
예전 쑥국에 대한 생각이 문득나서 비늘 봉투에 하나 가득 채취했습니다
화려하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는 명지꽃의 아쉬운 배웅을 받으며 서울로 돌아 갈 준비를 합니다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낚시에 대한 마음은 언제나 변치 않을 것을 약속하면서 말입니다
"회자정리"라는 고사성어로 모점지 낚시에 대한 미련을 대신하며 낚시를 마치고 귀로에 오릅니다
봄이 한창인 4월 중순 "코로나 19"로 움추렸던 마음을 열고 추억의 낚시터를 찾아 충북 충주시 앙성면에 있는 모점저수지 낚시터를 찾아
평소 같이 출조를 자주하는 조우들과 함께한 봄 붕어 낚시는 아름다운 봄경치 속에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조황과 멋진 분위기로
같이한 조우들과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재미 있는 조행이었습니다.
어려운 조행 같이한 조우 베스트님, 마초님, 해모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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