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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날 용호리를 찾아보니 지난 6월30일날 조황으로 시끌벅적하다.
오름수위 최절정에 이른 그날 용호리에서는 낚시꾼들이 꿈꾸는 4짜 붕어가 지나가는 개만도 못할 정도로
넘쳐났다고 한다.
6월 26일날 용호리에 갔을때는 약 10Cm정도 늘었는데, 이후 잦은 비로 주차장 바로 앞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낚시대를 담구자마자 입질로 이어지며 나왔다 하면 거의 4짜 이상급들 이였다니 파로호에 로또맞는 날이
올해는 6월 30일이 되었다.
하지만 실망은 금물.
아직도 오름수위는 남아 있으니까...
![20220703_131009[1].jpg](https://www.fishnet.co.kr/data/CF030_257/202207/1656924461_8473.jpg)
혹시 이분을 기억하거나 아시는 분들이 계실런지..
낚시하는데 옆에와서 이얘기 저얘기 구수하게 하던중 이분이 바로 20년8월6일날 춘천 의암댐 인공수초섬 작업도중 댐으로 힙쓸려 들어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분이다.
실제 상황등을 실존 인물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라이브에 이분은 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분이 전하는 얘기중 두가지만 전하자면,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정신줄을 놓지 말라는것과 가슴장화를 신은 상태에서 물속에 빠지게 된다면 어떠한 방법으로든
바지장화를 벗어야지 입은채로는 장화속의 물로 인해 익사하게 된단다.
실제 그날 사고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분만 장화를 안신었단다.
양말이 비에 젖어 장화 속으로 발이 안들어가 못입었던게 이분을 살렸다.
마지막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물속에서 엎드려진 상태가 될 경우 어떠한 수단을 쓰던 얼굴이 하늘로 가게 뒤집어야지 안그럼 구명조끼 입고 익사 할 수 있단다.
이 사진보고 기들 충만하시라는 말씀을 남기고 떠나시는 뒷모습에 존경함이 배어 나온다.
이분하고 손을 잡아서 그런가 피라미 극성속에 준척급 두마리..
새벽 1시까지 특별한 입질이 없다가 3.4칸대에서 깨끗한 입질.
챔질과 동시에 느껴지는 엄청난 무게감.
이내 마름로 파드는 녀석과의 담판 도중에 어째 낚싯대가 가볍다.
낚시대는 내가 들고 있는데 저 새끼는 캐미도 반짝이는 찌를 들고 있다.
이게 뭔 상황??
터진거지 뭐..
낮에 캐스팅하다가 수몰나무에 걸린 줄을 간신히 빼내는 도중에, 뒤로 날라가 괴사목에 걸린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간신히 빼냈는데 아마도 이때 줄에 손상이 갔나 보네.
경건한 마음으로 심호흡 한번하고 욕이란 욕을 다하고 나니 시원하다.
새벽 두시경 이번에 2.9칸대에서 입질.
획~ 덜컹 아까 3.4칸대에서 오는 느낌 보다는 덜하지만 엄청난 힘은 마찬가지다.
겨우 마름 지대를 통과.
이제 3미터 전방에 있는 마름만 통과하면 되는데, 문득 스치는 생각.
이 낚시대 몇년전에 1.5호 줄로 묶어놨는데 하필이면 이 낚시대로 아무 생각없이 낚시를 하고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인건 내 채비는 오링이 다 되어 있어 낚시줄의 배정도는 버틴다.
한참 실랑이 끝에 겨우 뜰채에 담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20220704_062030[1].jpg](https://www.fishnet.co.kr/data/CF030_257/202207/1656929665_8805.jpg)
이어서 30분 뒤에 찾아온 3.2칸대에서의 입질...
![20220704_062210[1].jpg](https://www.fishnet.co.kr/data/CF030_257/202207/1656929728_3930.jpg)
얘는 떡들하고 돌아 다니더니 눈알을 떡같이 뜨고 있네.
이어지는 잔챙이급 씨알들...
여명이 살짝 밝아 오려는데 갑자기 2미터 전방 물속에서 머리 하나가 쑥 올라온다.
놀래서 뒈지는 줄 알았다.
수달이 영악하다 보니 낚시의자에 사람이 있나없나 살피러 온거다.
없으면 살림망은 수달꺼다.
이곳은 수달이 많이 있다보니, 수달한테 살림만 털리는 사람들 가끔본다.
![20220703_170124[1].jpg](https://www.fishnet.co.kr/data/CF030_257/202207/1656930127_5616.jpg)
주위가 살벌하죠?
한밤중에 여기서 덩어리 끌어 낼려면 머리에 지진납니다.
아직 용호리의 오름수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에 많은 비가 예상되니 비 그치면 바로 날라갈 준비들 하세요.
모두 행복하시고, 안출하세요
다음주는 소양댐이나, 의암댐 쪽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