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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의 낚시터 탐방
손 맛, 잡이 원한는 데로 즐겨라~~
원주 이무기 낚시터
낚시사랑 회원님 안녕하세요?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왠지 트랜치 코트의 옷깃을 세우고 고독을 즐기고 싶은~~
남자가 가장 감성적인 계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도 필자는 가을 남자의 쓸쓸함을 채워줄 낚시터를 찾아
전국을 누비고 다녔는 데요.
이 번에 찾아간 곳은 원주에 위치한 이무기 낚시터 입니다.
이무기 낚시터?
이무기(?)는 동네 지명이 아니고 우리가 생각하는
'용이 못 된 구렁이' 가 맞습니다.
그 이름 만큼이나 특이하고, 독특한 운영을 하는 곳 인데요.
그럼 함께 이무기 낚시터 구경 가 보겠습니다.
전 날부터 잔뜩 흐린 날씨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의젓한 풍체가 매력적인 가문비 나무도
먹구름 속에서 음침함이 느껴 지네요.
강풍에 오락가락하는 비에
아무래도 필자가 날씨를 잘 못 잡은 것 같네요.
그래도 오랫만에 찾은 이 곳 이무기 낚시터
분위기라도 전해 드려야 겠지요? ^^
관리동 옆에 엔젤 트럼펫이라 불리우는
나팔꽃이 풍성하게 피었네요.
그 아름다움에 한 동안 발을 멈추고 바라 봅니다.
꽃에도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보니,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 맞기는 한가 봅니다.
관리동을 들어가 봅니다.
매점 안에는 각 종 떡밥과 낚시소품 그리고 간식거리와 음료까지
구색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낚시터 식당 입니다.
23년이 된 낚시터 답게 세월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식당안은 깨끗하고 음식은 정갈 합니다.
낚시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유리가 인상적 인데요.
이 곳 사모님 음식 솜씨가 좋아 외부에서 식사를 하기위해
오는 손님도 많다고 합니다.
관리동 주변으로 넓은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단 주차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네요.
화장실도 20여년 되었지만,
항상 청결하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화장실, 식당, 주차장, 낚시터 주변 조경..
모두 깔끔하고 청결한 지기님이 성격이 옅보이는 듯 합니다.
관리동 앞에서 낚시터을 한 눈에 바라 봅니다.
비록 시설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정감이 가는 낚시터 입니다.
자~~ 그럼 낚시터를 둘러 보면서,
낚시터의 계략적인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이무기 낚시터는 4000여평의 수면적에 200여개의 넓고 편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나즈막한 산새아래 아늑한 느낌을 주는 낚시터 입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에 위치해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
강원도라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수도권 조사들에겐 타지역 출조에 비해 거리상의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원주IC에서 10분내외의 거리이며 원주시내에서도 가까워
강원도권 타 저수지에 비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거기에 청정지역 강원권 저수지 답게 깨끗한 자연 환경과 맑은 1급 수질은 기본 입니다.
원주의 명산 치악산 줄기 석달봉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수가 직수로 유입되기 때문에 수질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고, 연중만수를 유지해 항상 낚시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이무기라는 이름의 유래 ~
간단히 이야기 해 드릴까요?
낚시터 구경하시면서 가볍게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마시구요.^^
원래 이 곳의 지명은 아이러니 하게도 선녀골 저수지 예전부터 물이 좋아,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깃들여 있는 곳 입니다.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1960년대에 저수지가 축조된 후,
저수지 수면적이 커지고,
고기의 계체수가 늘고, 대형 어종이 등장한 이후~~
선녀골 저수지에서 이무기를 보았다는 목격자들이 동네에서 하나 둘 씩 늘어나고, 그 증언도 꽤나 구체적이었다 하니, 이무기를 위한 고사까지 지낼정도 였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그냥 전설따라 삼천리 정도의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어느정도 팩트로 인식이 되었을 것 입니다.
이 전설 같은 일화는 원주 시내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고, 강원일보에도 소개가 되서, 선녀골 저수지 보다는 이무기 저수지로 많은 분들에게 회자(膾炙)되어, '이무기'라는 이름으로 낚시터를 허가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좀 허무한 이야기 이지만,
제방 보수 공사를 위해
저수지 바닦이 드러났을 때는
알토란 같은 이쁜 토종붕어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전설로 내려오던 이무기는 없고, 이쁜 붕어들이 사는 곳이니
안심하고 낚시하셔도 됩니다. ㅎㅎㅎ
현재 이무기 낚시터는 특이하게 손 맛, 잡이 모두 허용되는 낚시터 입니다.
또한 바닦낚시 뿐만 아니라, 내림까지도 허용이 된다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살림망을 담그신 분들이 거의 없는 데요.
고기가 안나와서가 아니라, 대부분 손 맛으로 낚시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잡이터에 내림낚시(?)
요즘 고기 값은 터무니 없이 오르고, 입어료는 고착화 되어 있는 현실에서
내림낚시가 허용되는 잡이터 보셨나요?
손 맛과 잡이를 겸 할 수 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요.
이런 자유로운 낚시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 곳의 어마어마한 개체수 때문입니다.
중층을 제외한 올림, 내림, 얼레벌레.... 모두 허용되니,
각자 취향에 맞게 즐기시면 될 뿐더러
확산성 집어제 및 기타 보리와 같은
폭탄 밑밥도 모두 허용 하신다고 합니다.
오히려 남은 떡밥은 모두 물에 던져 두라 하시네요.^^
또한 메기 낚시터 금지 품목 '닭간'
이 마저도 매점에서 구입이 가능 하다고 합니다.
계체수가 많아 떡밥이 바닥에 쌓일 새 없이 소진 되고
수량많는 계곡수가 연중 유입되니,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크지 않은 저수지 이지만, 건강한 생태가 유지되고,
특별한 관리 없어도 고기들이 튼실하게 잘 크고,
예전부터 화수분 처럼 고기가 쏟아지니,
이건 고기 부자 낚시터 만의 여유 입니다.
이 날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비는 오락가락하고
굳은 날씨였지만... 정말 입질은 시원합니다.
손 맛 터 고기 입질이 까칠하다구요?
여기서는 해당사항 없는 얘기 입니다.
붕어는 찌를 몸통까지 올리고, 메기는 찌를 시원하게 빨고 들어 갑니다.
최근에 본 손맛, 잡이터를 합쳐서 최고의 활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끼도 다른 거 필요 없습니다.
지렁이도 필요 없고, 글루텐도 여타 복잡한 집어제도 필요 없습니다.
어분 한 봉지만 있어도 메기, 붕어를 비롯한 온갓 고기가 입질을 하네요.
그것도 떡밥의 물성이니, 배합이니, 운용패턴...같은 여러 이론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쓰기 좋게 말랑말랑하게 달아 넣으면,
집어도 필요 없이 알아서 물어 주네요.ㅎㅎ
머리 아픈 이론들 다~~ 고기가 잘 안 낚이니,
나온 얘기들 아니겠습니까?
좁쌀 봉돌, 스위벨, 편대, 사슬...
낚시업계 종사자들도 헷갈리게 하는 이론들로
가족낚시를 추구 한다는 어불성설(語不成說) 때문에
민물낚시 보다는 바다생활낚시가
갈수록 대세가 되는 이유 일 수도 있습니다.
심플한 채비에 간단한 찌 맞춤으로도
어린아이 부터 어른까지
모두 같이 즐길 수 있어야 가족 낚시 아니겠습니까?
이 아이에게 커다란 메기는 잊지 못 할 추억이 되겠지요?
아빠, 삼촌, 할아버지 가족들이 즐기는 낚시,
고추장 풀어 매운탕도 끓여 먹고,
밀린 담소도 나누고,
이만한 여가 생활이 또 있을 까 싶네요.^^
고즈넉한 기다림의 미학이 돋보이는
민물의 낚시의 낭만과 멋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잡는 문화에서 즐기는 문화로
성숙한 민물낚시의 부흥을 기대해 봅니다.
저녁 무렵이 되면서 가족단위 손님들은 대부분 귀가 하시고...
비는 점점 거세어 집니다.
날씨가 좋은 날 왔으면, 이무기 낚시터의 진가(眞價)를
정말 제대로 보여드렸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만 취재를 마침니다.
이무기 낚시터는 겨울에 송어 낚시를 기획하신다 하는 데,
아마도 12월에 다시 인사 드릴 수 있겠네요.
이무기 낚시터~
이름도 특이하지만,
손 맛과 잡이를 원하는 데로 즐길 수 있어,
손 맛 터에서 느낄 수 없는 잡이터 만의 멋진 찌 올림과 시원한 입질이 있고,
잡이터에서는 할 수 없었던 손 맛 터의 섬세한 내림낚시를 할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손 맛 터 처럼 개체수가 많아 마릿수의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잡이터와 같이 깨끗하고 당찬 손 맛을 주는 건강한 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
그래서
남녀노소, 왕초보 부터 고수 까지 누구나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원주의 명산 치악산 줄기의 청정한 자연과 맑은 물은 기본이요.
정성이 가득 담긴 담백한 향토 음식은 선택입니다.
돌아오는 휴일 혹은 한가한 평일
손 맛도 좋고 잡이도 좋겠네요.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중순이면
치악산의 가을 단풍도 절경을 이룬다고 하니,
나들이 겸 가족과 함께 하는 낚시도 추천드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끝
<낚시터 정보>
위치:강원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 161-7
전화 : 033-747-3386
면적: 약 4000여평 어종: 붕어, 잉어, 향어, 메기, 쏘가리, 베스 등 미 끼 : 어분, 떡밥, 지렁이
입어료 : 10,000원(손맛) / 30,000원(잡이) 부대시설 : 주차장, 식당, 휴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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